“고양이를 없애기 위한 먹이입니다”

Posted by | 2024년 05월 14일 | TOP, 사건/사고

[올치올치] 길고양이를 살해하기 위해 살생용 먹이를 만들었다는 게시물이 공개되며 동물보호단체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동물보호단체 카라에 따르면 전남 광양시에 사는 40대 남성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0일 당근마켓 동네생활 게시판에 ‘주차장 괭이(고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씨는 “주차장에 있는 괭이가 제 오토바이 시트 위에 올라 자꾸 더럽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며 “(화학약품을) 잘게 빻아 가루로 만들고 괭이 먹이에 섞어놨다”고 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먹이를 놓아 두고서는 ‘주차장에 상주하는 고양이를 없애기 위한 먹이입니다. 건드리지 말아 주세요’라고 적었다.

카라는 “특이한 점은 A씨의 프로필 사진이 고양이 사진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라며 “약물 등의 화학적인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양시 아파트 단지 일대에서 고양이를 학대하기 위해 먹이를 놓는 수상한 자를 목격 시 영상 등의 증거를 확보하여 카라에 제보 부탁드린다”며 “아울러 돌봐주시는 동네 고양이가 평소와 다르게 먹이를 먹지 않는다거나 기운이 처지는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신속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독극물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동물의 사체 발견 시 경찰에 신고하고, 동물학대 여부를 밝히기 위해 부검 의뢰를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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