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서 반려견과 산책 가능해지나…반대도 심해

Posted by | 2024년 06월 05일 | TOP, 애니멀라이프

[올치올치] 서울시가 청계천에 반려동물 출입을 전면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계천은 지난 2005년 복원 사업 이후부터 반려동물 출입이 금지됐다. 하천폭이 좁고 배설물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는 최근 ‘청원24’에 올라왔던 공개 민원인 청계천 반려견 산책 허용에 대한 의견 수렴을 일차적으로 끝냈다.

지난달 29일로 의견 수렴을 마친 ‘청계천 반려견 산책하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는 총 66명이 댓글을 달았는데, 이 중 반대가 39개, 찬성이 7개였다. 비공개 댓글은 20개였다.

민원인은 “청계천에 반려견 산책이 왜 안되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요즘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족이 많은데.. 왜 산책이 불가일까요?… 산책하게 해주세요. 도심속에서 오토바이 차도 쌩쌩 다녀서 산책할 곳이 마땅히 없어요…다시 한번 검토 부탁드립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공개 댓글까지 확인한 결과 찬성이 20개, 반대가 46개로 반대 의견이 70%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대하는 시민들은 “저도 강아지 키우는 견주인데 청계천만큼은 반대한다. 아파트에 있는 공원이 아니라 공공시설이기 때문에 쾌적한 공공시설로 유지하는 게 맞다. ‘펫티켓’ 잘 지키면 다행인데 대부분이 안 지켜질 게 분명하니 금지하는 게 맞다”

“애완견 출입이 허용되면 관련 시설 및 청소 관리비 등 청계천 유지관리비용이 상승할 것이고 그건 고스란히 시민들 세금으로 부과될 것입니다”

“아이들도 많이 다니고 번잡한 공간에 동물들 관리가 잘될 리가 없다. 쾌적한 공공시설을 위해 반대한다”

찬성 입장은 “일부의 문제 행동이 있다고 전체를 규제하고 금지해도 된다는 것은 반려동물 관련 이슈를 포함해 여러 사회 문제에 대한 위험한 접근이라는 걸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동네만 봐도 오히려 반려견 산책 허용 되었을때 요새는 자기 반려견 배설물 다 잘 수거해가고 거리가 깨끗하고 시민들에게 불편 안 드리려고 줄도 짧게 잡고 더 신경 써서 산책을 합니다”

“출입금지인 조례가 설득력이 없습니다. 인근 정릉천 성북천 중랑천은 모두 동반 가능한데 왜 같은 하천 관리법에 청계천만 안 되는 건가요? 그리고 청계천 주변 반려동물 키우는 시민은 세금 안 받나요?? 다 똑같이 세금내는데 누리는 복지는 왜 차별을 받나요?!”등의 댓글을 달았다.

수도권에서 반려동물 출입이 안 되는 하천은 경기 부천 심곡천과 서울 청계천 두 곳 뿐이다.

이에 서울시는 청계천의 구간을 나눠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는 대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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